산행지 :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일 : 2015. 8. 15(토)
누구랑 : 경산불교산악회(경불회)원님들과 8월 정기산행차
산행코스 : 아래지도참조 (왕복 8 km)
산행날씨 : 무지 더웠음 ㅎ
▶지리산 칠선계곡 비선담(710m) 등산코스 지도 - 경남 함양 우리나라에서 계곡미가 뛰어난 3대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그리고 지리산의 칠선계곡이 있습니다.
칠선계곡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천왕봉까지 14km에 걸쳐 있습니다. 이중 4.3km 지점인 비선담까지만 상시 개방되어 있다.
경남 함양에 있는 지리산 칠선계곡은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있으며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이며
마음놓고 발길을 둘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이다.
추성동을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부터 두지터, 추성망바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계곡미를 품고있다.
추성동에서 천왕봉까지 올라갈 경우에 걷는 시간만 7시간 정도 소요되며 휴식시간 포함하면
여름날 긴 해에도 꼬박 하루가 걸리므로 아침 일찍 출발해야 장터목까지 갈 수 있다.
천왕봉에서 추성리까지 내려가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비경을 간직한 칠선계곡은 99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으며 추성동에서 2시간쯤 걸리는
비선담까지는 휴식년구간에서 제외되어 비선담 전망대까지 산행이 가능해졌다.
지금은 10년간 묶였던 자연휴식년제는 해제되었으나 2027년까지 20년간 계곡오염방지와
생태계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제한적으로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자락 가운데 유독 여성을 상징하는 지명이 가장 많으면서도 들어가면 갈수록 골이
더욱 깊고 날카로운 칠선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가기도해 죽음의
골짜기로 불릴 정도이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꼭 등반하고
싶어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지금은 돌과 모래등으로 메워져 전설속의 선녀가 목욕했을 정도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다. 선녀탕의 전설은 선녀에게 연정을 품은 곰과 선녀를 도운 사향노루가
등장하는 동화같은 애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곱선녀가 이 곳에서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이 하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옷을 훔쳐 바위틈에 숨겨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 때 사향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뒤돌아 갈수있었다고 한다.
곰이 바위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숨겼던 것이다.
그후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를 칠선계곡으로 이주시켜 살게 했으며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는 전설이다.
선녀탕에서 조금 지나면 1백여평 남짓한 소와 매끈한 암반이 있는데, 칠선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옥여탕이다. 하늘을 뒤덮을듯한 울창한 수림과 넓은 소가 연출해 내는 옥녀탕의
전경은 위로 무명소들과 이어져 깍아지른 듯한 벼랑으로 연결되면서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벼랑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다 보면 비선담이 색다른 모습으로 반긴다. 계곡등반의 묘미를
맛볼수 있는 구간이다. 비선담을 지나면 옛 목기터가 있었다는 산죽밭을 지나 오른편
계곡으로 건너게 되는데 계곡주변에 조그만한 바위굴이 있다.
과거 목기를 만들던 인부들이 지내던 곳으로 청춘홀이라 불리고 있다. 이는 칠선계곡이
개방된 이후 청춘남녀들이 한데 모여 굴속에서 지냈다는 뜻으로 청춘홀 이란
이름이 등장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